국제유가 등 치솟아 원자재펀드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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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4-08 08:10 조회3,94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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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도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던 원자재 펀드도 부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22달러 오른 86.84달러로 마감했다. 2008년 10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1주일 동안 WTI는 5% 넘게 급등했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브렌트유는 86.1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강세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약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는데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이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탓이라고 해석한다. 배럴당 90달러 근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물 경기회복 속도를 나타내는 구리 가격도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t당 801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아연·니켈·주석 주요 비철금속과 자동차 촉매제로 사용되는 팔라듐 등 귀금속류도 최근 1주일간 2~7%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원자재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데이터 전문 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45%를 기록하며 국내주식형펀드(2.63%)와 해외주식형펀드(2.22%)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상품가격 상승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상품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 자체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의 에너지 사용증가는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상품 자체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신흥시장의 경제회복을 의미해 글로벌 증시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